#LettersForBlackLives - Korean // Read by Lala Park // #BlackLives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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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ading of the Letters for Black Lives, translated into Korean. Written and edited by the Letters For Black Lives Team. Translated by the #Translation-Korean Team. Read by Lala Park. Video available on Instagram, Facebook, and YouTube @dearasianameric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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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s of the letter below and also available at:
https://lettersforblackliv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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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최근 미네소타에서 백인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을 무려 9분간 무릎으로 목을 눌러 질식사시키는 사건이 있었어요. 숨을 쉴 수 없다는 그의 절규를 무시한 채 강제진압을 한 것이죠. 그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이 합류하여 플로이드가 전혀 움직일 수 없도록 무력으로 제압했고, 함께 현장에 있던 동양계 경찰관은 그 상황을 방관할 뿐이었어요.


경찰에 의해 살해당한 흑인 시민들은 조지 플로이드뿐만이 아니에요. 올해 5월에는 인디애나주에서 드레이선 리드, 플로리다주에서는 토니 멕데이드, 그리고 3월에는 켄터키주의 브리오나 테일러가 경찰에 의해 생명을 잃었고, 2월에는 조지아주에서 아마드 아버리가 전직 경찰에 의해 살해됐어요. 수많은 흑인을 살해한 경찰은 대부분 아무런 징계조차 받고 있지 않아요. 설령 언론에 보도가 된다고 해도 징계를 면하기도 하죠. 그렇기에 보도조차 되지 않는 억울한 죽음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이 참혹한 상황은 흑인들이 매일 겪고 있는 끔찍한 현실이에요.


“우리도 소수이지 않냐”라고 생각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한인들을 비롯해 많은 이민자는 미국 사회에서 당하는 차별과 불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궜는데, 왜 흑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한인사회와 흑인사회 간 복잡하고 뿌리 깊은 갈등이 있다는 것 또한 인정해요.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정의롭게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우리가 모두 더 함께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평상시 길거리에서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위협을 느끼지는 않죠.

우리가 집을 나설 때, 오직 우리가 동양인이란 이유만으로 “오늘은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요. 도로에서 경찰이 우리를 멈춰 세운다고 해서 피부색 때문에 체포를 당하거나 살인 당할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죠.

 

그러나 흑인들의 경험은 우리와 달라요.


오늘 미국에 사는 많은 흑인의 조상들은 강제적으로 끌려와 노예가 되었고, 몇 세기 동안 백인의 이익을 위해 학대와 착취를 당해 왔어요. 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에도 미국 정부는 흑인들에게 삶을 꾸리는 데 필요한 투표, 평등한 교육, 재산이나 사업을 소유할 권리를 막았어요. 이런 사회적 불평등은 노예제도를 유지하려고 시작된 경찰제도와 구금제도에 의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고요.

흑인들은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폭력의 위협을 견디고 있어요. 그들이 겪는 억압은 형태만 바뀌었을 뿐, 끝나지 않았어요. 흑인들은 이 모든 불평등 속에서도 그들의 삶을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온갖 탄압을 견뎌냈어요. 수많은 흑인 인권운동가들은 인종차별에 맞서 오랫동안 싸우던 도중 폭행을 당하고, 수감되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 투쟁의 결과로 그나마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제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흑인 인권운동가들이 힘들게 쟁취해 낸 ‘피부색 때문에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미국에 사는 우리가 누리게 된 거죠.

 

비록 부당한 사회체계가 동양인과 흑인 간의 대립 관계를 부추겨 왔지만, 흑인 인권운동가들은 오랫동안 인종차별과 불공평한 이민법에 대항하며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사회적 변화를 지지하고 이끌어왔어요. 물론 이런 노력으로 적지 않은 발전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 근본적으로 불공평한 사회체계는 여전히 자리 잡고 있어요. 노예해방으로부터 155년이 지나고 인권 운동은 계속되고 있지만, 흑인들은 아직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들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전히 부당하게 무시당하고, 조롱당하고, 그리고 살해당하고 있어요.


미디어에서 약탈과 재산 피해에 대한 보도를 접할 때, 두렵고 불안하신 건 이해해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1992년 4.29 LA 사태 당시 한인 사회가 겪었던 피해와 고통이 다시 떠오르실 수도 있고, “한국처럼 평화롭게 촛불시위를 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언론에서는 폭력성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미국 전역에서는 대다수의 시위가 평화롭게 일어나고 있어요. 평화롭게 시작된 시위여도 경찰이 시민들에게 무자비하게 고무탄과 최루탄을 시민들에게 쏘아 위협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한국 민주화 운동을 직접 겪으신 부모님 세대야말로 저희 세대보다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시위대의 마음에 더 공감하실 거라고 믿어요. 한국도 수많은 운동과 항쟁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며, 지속되는 억압과 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시위한 대중은 결국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룩했어요.

 

만약에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우리 가족의 생명보다 물질적 피해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우리는 그걸 참고 지켜볼 수 있을까요?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코로나 19 사태의 위험 속에서도 시위를 하게 되었을까요? 몇 세대에 걸쳐 투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인종적 폭력과 억압이 여태까지 지속되고 있다면, 이러한 끝이 보이지 않는 투쟁을 한다는게 얼마나 지칠까요?

 

이런 이유로 인해 저는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을 지지하고 있어요.

 

이 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은 제 가족을 포함한 한인 커뮤니티에서 흑인들을 폄하하고 증오하는 (반(反)-흑인주의적인)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의 침묵으로 인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되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이 상황에 관해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나가야 해요.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부모들과 자녀들의 분노, 슬픔, 좌절감을 헤아려주시기를 부탁드려요. 이 사건을 계기로 저 또한 제 안의 편견을 되돌아보게 되며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단체에 기부하며 시위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모르고 있던 흑인 차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책과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이 편지를 친구분들께도 공유해서 더욱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저희들을 위해 험한 여정을 통해 미국으로 이주하셨고, 결코 이민자에게 너그럽지 못했던 이 나라에서 수십 년간 견뎌 오셨다는 사실을 너무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가 더 나은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편견이 가득한 이 땅에서 고생하셨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아요. 그런만큼 우리가 겪은 고생들을 생각하면 흑인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져요. 그래서 흑인들이 처한 위기를 모른척 할 수 없어요.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미래는 안전하고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에요. 우리 모두 스스로 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길 바라요.

 

사랑과 희망을 담아, 자녀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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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Letters for Black Lives라는 공개서한의 한국어 번역입니다. Letters for Black Lives는 현재 진행형인 프로젝트로, 다수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다국어 및 다양한 문화적 자료를 번역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족 및 지인들과 인종차별, 경찰 과잉진압과 반흑인정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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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Dad, Uncle, Auntie, Grandfather, Grandmother, Family: 

We need to talk. 


You may not have many Black friends, colleagues, or acquaintances, but I do. Black people are a fundamental part of my life: they are my friends, my neighbors, my family. I am scared for them. 


Recently, in Minnesota, a white police officer killed a Black man named George Floyd by kneeling on his neck for almost 9 minutes—ignoring his repeated cries that he was unable to breathe. Two more police officers helped pin Floyd down, while a fourth, Asian officer stood guard and didn't intervene. Floyd is not alone: Already this year, police officers killed Dreasjon Reed in Indiana and Tony McDade in Florida in May, and Breonna Taylor in Kentucky in March. An ex-detective killed Ahmaud Arbery in Georgia in February. 


Overwhelmingly, the police haven’t faced consequences for murdering Black people, even when there’s been extensive media coverage. Imagine how many more incidents go unrecorded or unseen. 


This is a terrifying reality that the Black people I care about live with every day. 


You might be thinking: We are also a minority. We’ve managed to come to America with nothing and built good lives for ourselves despite discrimination, so why can’t they? 


I want to share with you how I see things. I am telling you this out of love, because I want all of us, including myself, to do better. 


For the most part, wh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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